임신 29주 ~ 32주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갔던 임신 중기와는 달리 임신 후기 돼서 여러 가지 위기들이 닥쳤어요.
임당 확정으로 인해 꾸준히 혈당 체크하면서 식단도 해야되고, 자궁경부도 짧다고 하고,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만삭까지 아기를 안전하게 품고있기가 이렇게 힘든 건지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ㅠㅠ
1. 임신 29주 : 2/4 ~ 2/10 : 임당 식단 시작.... 파이팅
임신 29주에는 임당 상담차 내과도 방문하고 식단 교육도 듣고 바쁘게 보냈어요.
공복혈당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120mg/dL 미만
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저는 다행히 공복혈당은 잘 나오고
식후 혈당도 무리하게 먹지 않으면 수치인 하더라고요.
대신 신경은 쓰이니 평소 즐겨 먹던 디저트나 치킨 등... 일절 안 먹고 식후 운동도 꼭 하고요.
지금 딱 딸기철이라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딸기는 대표적으로 GI지수가 낮은 과일이에요.
GI지수는 혈당을 올리는 속도를 수치로 변환한 건데 50 이하면 낮은 지수, 70 이상이면 높은 지수라고 해요.
쌀밥 같은 탄수화물이나 달달한 디저트 같은 건 GI지수가 80~ 이상으로 높다고 해요.
식단 하는 와중에 한줄기 빛 딸기 ㅠㅠㅠㅠ
실컷 먹지는 못하지만 먹을 수 있는 게 어디나며.... 알라븅....
퇴근길 2호선.... 임산부는 배 안 눌리려고 몇 대 보내고 나서야 탈 수 있어요.
임산부석이 있어도 거기까지 갈 수가 없어요. ㅋㅋ 지하철 안에 이미 사람들이 빡빡하게 서있기 때문이죠.
그걸 뚫고 가느니 그냥 문 앞에 납작하게 서서 가는 게 나을 정도예요.
지하철 출퇴근이 몇 정거장 안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2. 임신 30주 : 2/11 ~ 2/17 유모차 사고 만삭사진 찍고 출산휴가/육아휴직 일정도 확정
30주가 되었습니다!
아기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해주는데 왠지 찡....
30주에는 조리원에서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만삭사진을 찍었어요.
제가 간 곳은 '베이비 파스텔 삼청점'과, '사랑비 스튜디오 연희점'이에요.
베이비 파스텔은 산부인과병원 연계 / 사랑비 스튜디오는 조리원 연계로 다녀왔어요.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고민하던 와중에 어찌 저찌 연락 와서 날짜 예약 잡고, 결국 촬영날이 다가와버렸네요.ㅋㅋ
베이비파스텔 삼청점은 확실히 성장앨범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메이크업부터 의상, 작가님 촬영까지 세분화/ 전문화가 잘 되어있더라고요.
웨딩사진 이후로 스튜디오에서 처음 찍어서 어색한데, 편안하게 잘 진행해 주셨습니다. 사진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요.
성장앨범 당일 계약하면 할인가로 진행되는데, 저희는 고민이 필요해서 우선 만삭사진 원본만 구매했어요.
뱃속 딱풀이와 함께 남편과 같이 찍은 사진이라 의미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주말에는 출산 전 마지막 베이비페어가 될 것 같은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가서 뒤뚱뒤뚱거리면서 이것저것 못 산 출산준비물도 사고
그동안 고민했던 딱풀이 유모차도 드디어 구매했어요!
봄에 태어나는 아기라, 조금 더 크고 날 좋은 여름 ~ 가을에 유모차에 태워서 나들이 많이 하러 다니고 싶어요 :)
밸런타인데이였던 2월 14일에는 드디어 회사 출산휴가 / 육아휴직 기간을 인사팀과 상의하여 확정했어요.
다행히 사정이 맞아 후임자 선정이나 업무 인수인계는 순조로웠어요.
4월 예정일이니 한 달 전인 3월까지 일하고 들어가는 걸로 했고, 주수로는 35주 6일까지... 허허
후기되면 몸이 많이 무거워진다는데, 잘할 수 있겠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봐야지요!
요즘 배가 꽤 무거워져서 잠도 설치고, 좌 우로 뒤척이는 것도 힘들어져서 아침에 몸이 항상 뻐근하더라고요.
급하게 바디필로우 마련해서 배 얹고 다리 얹고 자는데 진짜 바디필로우는 임신 후기 필수템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와중에 누우면 더 세게 꾸물꾸물하는 느낌이 나서 너무나 귀여운 것....
3. 임신 31주 : 2/18 ~ 2/24 남편 생일 주간! 임당산모도 맛있는 거 먹고 힘내기 / 신생아 손수건 세탁 시작
31주가 되었어요! 31주 0일째 되는 날은 남편 생일 ㅎㅎ
그동안 임당식단하며 나름(?) 고생한 나 자신을 위해 (?)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남편 어리둥절)
뷔페 가서 해산물/ 육류 위주로 냠냠!
아기가 주수에 맞게 잘 커야 하기 때문에 잘 먹어주는 것도 중요하데요.
혈당을 최대한 안 올리는 음식들 위주로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베페에 다녀온 후 주말을 맞아 미뤄뒀던 아기 세탁을 시작했어요.
초산이라면 누구나 한다는 손수건 3번 세탁... 아기 손수건은 부드러운 대신에 먼지가 많아서 처음 사용할 때 여러 번 세탁하고 먼지 제거해 주는 게 필수래요. 또 건조기에 돌리면 줄어들어서 자연건조해야 하고...
주말 내내 세탁기 돌리고 건조대 널고 세탁기 돌리고 널고 돌리고 널고
끝내고 착착 접어서 지퍼백에 보관 완료. (손수건 세탁은 시작이었음을...)
그동안 미뤄왔던 주수사진을 찍어봅니다. 배가 꽤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이 나온다고 해서, 이제부터 꾸준히 찍어보려고요.
4. 임신 32주(9개월) : 2/25 ~ 3/3 아기 빨래 계속... / 산전마사지 / 갑작스러운 배뭉침으로 응급실행 ㅠㅠ
32주/ 9개월이 되었습니다! 2월에 세브란스에서 검진받으면서 자궁경부가 짧다고 해서 한 달 동안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걸어 다녔는지 몰라요. 자궁경부 짧고 수축이 있으면 아기가 나올 수 있어서 최대한 눕눕 하고 조심해야 하는데
다행히 수축검사결과 수축은 없어서 담당 교수님께서 조심조심 다니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저도 우선은 조심스럽게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그동안 톡 톡, 꾹 꾹 하던 태동이
꾸물렁 꾸울렁 태동으로 바뀌었고요. 배 안에서 넘나 활발히 잘 놀고 있는 게 느껴져요.
회사에 앉아있으면 진짜 8시간 근무시간 내내 계속 움직여서 넘 귀여워요.
아기의 크기는 이 정도라고 하는데... 딱풀이는 1.7kg, 8~9개월 사이의 크기인 것 같아요.
거즈손수건 / 엠보손수건 각각 세탁하고
이번에는 아기 배넷저고리, 바디슈트등 색깔 있는 것/ 없는 것 나눠서 세탁하기 시작했어요.
퇴근하고 와서 한 번 돌리고 널고, 다음날 퇴근하고 또 한번 돌리고 널고.... 하느라 일주일 내내 세탁기가 바쁘네요.
하루에 2~3번씩 딸꾹질을 해요. 몇 주 전에는 약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배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요.
아기가 커지면서 배가 울리는 것 같아요. 딸꾹질하면 아기도 힘든지 평소보다 더 꿀렁꿀렁하는 느낌.
안쓰럽지만 폐호흡을 연습 중이라니 딱풀아 힘내!!!
3월 1일에는 회사 다니느라 못 갔던 레피리움 산전 마사지 1차로 다녀왔어요.
레피리움 용산마포점은 조리원비에 산전 2회 / 산후 3회가 포함이에요.
그동안 뭉친 게 많았는지 다리랑 팔을 쫙쫙 마사지해 주시는데 넘나 시원하네요.
33주가 되었던 금요일 밤에는 배뭉침이 갑자기 심하게 느껴지고 몸통 전체가 마비된 느낌이 들어
새벽에 세브란스 응급실 & 분만실에 급히 방문했어요.
긴 시간 동안 태동검사/ 수축검사를 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수액도 맞았어요.
수축이 일정하면 입원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수액 맞은 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우선 퇴원 후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집에 왔답니다. 죽도 먹고 쉬니까 다행히 괜찮아졌어요.
새벽에 처음 느껴보는 진통에 머리가 하얘졌던 날이었어요. ㅠㅠ 막달까지 조심. 또 조심.
길고 길게 느껴졌던 임신 중 후반기..
조금만 더 힘내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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