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6주 ~ 19주 증상
임신 16주가 되니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아요.
여전히 많이 걷고 활동이 많으면 체력이 확 떨어져서 어지럽긴 하지만요.
평소대로 활동하고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6주부터는 새롭게 철분제와 오메가3를 먹기 시작했어요.
철분제 먹고 일주일동안은 지독한 변비에 결려서 고생을 좀 했어요. 흡수가 덜되면 변비가 심해진데요.
철분제는 흡수 잘되게 오렌지주스와 함께, 오메가 3는 점심, 저녁 식후에 먹어요.
1. 임신16주 2차 기형아 검사
임신 16주가 되었어요. 12주 이후에 입덧도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평안하게 보내는 날의 연속이었는데요.
12주 0일에 검진 다녀오고 한 달만에 병원 검진이 있는 주이기도 했어요.
그동안 2주 간격으로 가다가 한달 간격으로 가려니 어찌나 궁금하던지...
병원 가는 길에 16주 어플 알림이 많이 왔어요. 딱풀이는 아보카도 크기래요.
2022.11.5 (토요일) 16주 0일 인정병원 다섯 번째 방문 검진 날
병원에 도착해서 초음파 검진을 봅니다.
아직 태동도 없는 시기라, 이때 아기가 잘 있는지 너무 궁금했던 기억이 있어요.
걱정 속에 초음파를 봤는데, 딱풀이는 지난달보다 쑥쑥 자라 있었어요.
배는 아무 느낌도 없는데 이렇게 열심히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던 딱풀이. 너무 신기해요.
거꾸로 끼어있어서 불편한 건 아닌가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양수도 적당하고 괜찮다고 하셨어요.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 딱풀이 보고 또 한 번 안심하고 검진을 끝냈습니다.
오늘은 16 주니 2차 기형아 검사도 한다고 해서, 끝나고 피 한통 뽑고 왔어요.
혈관이 잘 안 보여서 채혈 샘들이 걱정하시면서도 금방 뽑아주셔서 다행이에요.
임신 중기 상담도 진행했어요. 철분과 오메가 3 용량도 선생님께 물어보고
유의해야 할 사항도 들었답니다.
저녁에는 16주를 기념해서 첫 만삭 사진도 한번 찍어봅니다.
처음에 이게 내 배인지 아기배인지 아리송할 때가 있었는데,
16주가 넘어서니 조금씩 나오는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11월 첫째 주에는 비가 많이 왔었어요. 단풍도 지고 있던 시점이라
거칠게 내린 비에 예쁜 단풍들이 후두두둑..
임산부는 감성에 넘쳐 찍어봅니다.
토요일에 한 2차 검사 결과가 바로 다음 주 화요일에 나왔네요.
출근길에 받은 문자 한 통. 2차 시형아 검사도 정상이래요 :)
2. 17주
17주가 되었어요. 큰 증상은 없었지만 가슴이 커지고 있는지 딱딱해지고
평소에도 쓸린 것 같은 따가움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었어요.
단풍이 절정에 다른 가을이에요. 날씨도 선선하고 많이 춥지 않아서 참 좋았어요.
남편이 보내준 여의도공원 단풍이 너무 예뻐요.
울긋불긋 단풍을 좋아하는 저는 출근길도 찍어봅니다.
길가에 낙엽이 후드득 떨어져 있는 게 예뻐요.
11.15 (화요일) 에는 한참 동안 단장 중이었던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노래도 크게 나오고 쇼윈도를 콘셉트로 하는 예쁜 장식에 퇴근길이 절로 즐거워집니다.
3. 18주 첫 태동을 느꼈어요!!! +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
18주에는 외적으로 다양한 몸의 증상이 나타났던 때였어요.
1. 손가락이 부음 : 결혼할 때 약간 넉넉하게 맞춰서 몇 년간 끼고 다녔던 결혼반지가 손에서 안 빠지기 시작.
아침에 반지를 끼고 회사를 다녀오면 손이 부었는지 저녁에 반지가 안 빠졌어요.
이러다가 나중에는 영영 안 빠질 것 같아 아쉽지만.. 반지 끼는 건 잠시만 안녕하기로..
2. 유륜의 색이 변함 : 임신 초중기부터 서서히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는 빼박 어둡게 변해버린 유륜이에요. 가슴도 단단해졌고요. 모유를 준비하는 거라고 하는데 적응 안 되네요.. ㅠㅠ
3. 얼굴에 알레르기가 확 왔다가 가라앉음 : 평소같이 먹었는데 얼굴 눈주변에 울긋불긋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났어요.
면역력이 약해진 건지.. 약도 못 바르고 잘 자고 잘 챙겨 먹는 수밖에 없는 듯.. 다행히 다음날 사라졌어요.
병원 다녀온 지 2주가 지난 어느 날. 또 아기가 잘 있는지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18주 4일 되는 날. 회사에 앉아서 간식으로 초코 롤을 먹고 있는데 배에서 뾱 뾱 하는 느낌이 났어요.
종아리나 허벅지에 갑자기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게 배에서 느껴지는 거예요. 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낯선 느낌??? 잠깐이었지만 태동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어요.
사실 그동안 이때쯤 태동을 느꼈다는 분들을 보고 이게 태동인가? 저게 태동인가 ? 나름대로 추측하고 있었는데
이게 태동이었어요!! 다만 자주는 아니고 하루에 한두 번 뾱 뾱 하기만 해서 이게 맞나 또 친구한테 물어보고.. ㅎㅎ
나중에 20주 중반 정도 되면 아빠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꾸준히 태동을 느낄 수 있다니 그때가 기다려져요.
11.24(목) 에는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대한민국 전이 있었어요.
저녁 10시 경기였는데 너무 늦어서 치맥도 못 먹고 아쉬워서 오예스 하나 꺼내먹었는데
배에서 꿍꿍 꿍꿍 활발한 태동이 느껴졌어요.
축구가 재밌어서 그런가 했는데 지난번 태동과 공통점은 초콜릿??
아무래도 초코를 먹으면 딱풀이가 평소보다 더 활발하게 태동하는 것 같아요. ㅎㅎ
4. 19주 태동 계속...
첫겨울 월드컵이라는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덕분에 11월에 재미있게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경기가 밤 10시 12시에 해서 축구 보면서 치맥은 못하지만
대신 저녁시간에 소소하게 닭강정으로 대신해 보고
언니가 보내준 레드키위도 맛있게 먹었어요.
컬리에서 새우 패티 사서 새우버거도 해 먹고~~ ㅎㅎ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임산부
배가 많이 나왔는데 배꼽도 나온 것 같아요. 배꼽이 평평해진 듯 일자가 되었어요.
그리고 가슴에 여드름 같은 트러블도 올라오고요 ㅠㅠ 다리 뒤에 접히는 부분도 급 따갑고 간지럽고... 놀라서 바디크림을 열심히 발라줬어요. 건조한가 봐요.
19주의 마지막 19주 6일 금요일에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포르투갈전!!
밤 12시에 경기하는데 금요일이라 마음 놓고 경기 보고 잤네요. 대한민국 16강 진출!!
남편이랑 덩실덩실 하고 딱풀이도 덩실덩실 하고 기분 좋게 19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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