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일상

[남편이랑 산책] 윤동주문학관~청운문학도서관~더숲초소책방~인왕산 나들이

딱풀이네 2022. 11. 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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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 초소 책방 나들이

윤동주 문학관 ~ 청운 문학도서관 ~ 더숲 초소 책방 ~ 무무대 전망대 ~ 인왕산 수정동 계곡


더숲 초소 책방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남편과 휴가를 내고 다녀왔습니다. 

 

더숲 초소 책방은 인왕산 중간 자락에 위치해있어요.

자차를 이용해 가도 되지만,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다고 들어서 

겸사겸사 산책도 할 겸 도보로 다녀왔어요.

걷는 구간이 꽤 되니 둘레길 걷는다 생각하고 이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길이 잘 되어있어서 편한 운동화 정도 신으면 됩니다.

중간중간 볼거리가 있어서 재미있게 다녀왔어요.

 

이동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윤동주 문학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윤동주 문학관' 에 내렸어요.

윤동주문학관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화~일 10:00 - 18:00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시선을 기억하고자 2012년 문을 연 윤동주 문학관은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있던 청운 수도 가압장과 물탱크가 의미 있게 변모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북악산, 부암동 등 이곳을 많이 왔다 갔다 했지만 윤동주 문학관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매번 차 타고 이동해서 몰랐다가, 이번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도보 여행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윤동주 문학관도 한번 들러봅니다. 

위 설명에서도 나와있듯이, 건물의 형태가 조금 특이했어요. 앞에는 일반적인 전시관 형태였다면

뒤로 이어져있는 또 다른 건물이 약간 어둡고 으스스 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청운 수도 가압장과 물탱크 장소를 재탄생시킨 곳이었어요. 

이 사실을 알고 보니 의미 있게 잘 바꾼 것 같았어요.

 

그동안 이름과 시가 유명한 줄만 알았던 윤동주 시인의 연대기와 발자취를 보며 새삼 신기했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은근히 많이 방문하시더라고요. 소소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인왕산 자락에 친구 하숙집에서 함께 살았다고 해요.

다 구경하고 내려간 인왕산자락에 윤동주 시인 하숙 집터도 남아있어 흥미로웠어요. (마지막 코스에 지나가 보았어요!)

 

 

2. 청운 문학도서관

윤동주 문학관에서 나와 산자락 둘레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아래쪽에 '청운 문학도서관'이 나와요.

잘 정비된 한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어떤 곳일까 궁금해하며 가봤는데

산자락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 근처에 살았다면 책 한 권 들고 푸른 경치를 보며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을 것 같았어요.

 

 

1층과 2층으로 되어있어요. 인왕산 자락에서 내려가면 2층이 먼저 나오고 

또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1층 도서관이 나옵니다. 

2층 한옥은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한옥에 사무실 등이 있는 것 같았어요.

 

1층 아래로 내려오면, 숨겨져 있던 청운 문학도서관이 나옵니다. 

깔끔한 한옥의 조용한 분위기에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크진 않지만 있을만한 책은 다 있는 것 같은 도서관이 나와요. 

한층짜리지만 앉아서 읽을 곳도 많고, 소소하게 와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수기도, 화장실도 있어서 무더운 여름에 잠깐의 휴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 )

 

 

3. 더숲 초소 책방

더숲 초소 책방 도착했어요. 윤동주 문학관부터 중간 중간 청운문학도서관을 구경하면서

이동시간이 약 30분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더숲 초소책방

매일 08:00 - 22:00

주차 10대 정도 공간 있지만 협소. 겹 주차라 차 빼러 나와야 하는 상황 있을 듯

 

 

간판부터 너무 깔끔~ 기분이 좋아져요.

이곳은 기존에 경찰초소로 쓰였던 공간을 카페 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라고 해요.

 

 

3층 테라스로 올라오니 속이 탁 트이는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왕산 자락에서 보는 광경이 너무 좋았어요. 

 

 

1층으로 내려가 커피와 베이커리를 주문합니다. 

전 초코 바게트를 골랐는데요. 빵이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어요! 

시원한 아메리카노랑 찰떡이에요.

 

 

처음엔 중간 원형 테이블에 앉았어요. 

큼직큼직한 그늘막이 잘 준비돼 있어서 좋았어요.

 

 

중앙에 앉아있다가 풍경을 더 잘 보고 싶어서 끝 자리로 옮겼어요. 

시원한 아메리카노 놓고 감성 샷~

 

 

 

풍경이 참 여유롭고 좋지요? 

평일에 이렇게 앉아 있자니 너무너무 여유롭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2층에는 넓은 테이블이 있어 단체 모임을 하기에 좋아 보였고

1층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어 자연 속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어요.

 

이곳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꽤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4. 무무대 전망대

더숲 초소 책방을 나와 인왕산 수성동 계곡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고요.

 

가는 길에 지도상에 '무무대 전망대'라는 곳이 보이는데요, 전망대라니 또 호기심이..

 

두리번두리번 찾으며 가다 보니, 의자도 있고 약간 전망대스럽게 공간이 되어있는 곳이 나옵니다. 

 

 

와~ 앞에 가리는 게 없이 서울이 잘 보이네요~

신나게 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이곳이 '무무대 전망대' 였어요. 

막 전망대라고 크게 쓰여있지는 않아서 찾기 애매한데 가보면 이곳이 전망대다 느낌이 와요. 

 

5. 수성동 계곡

 

더 걸어 수성동 계곡 쪽으로 내려옵니다. 

뒤에는 멋진 인왕산이 짜잔~ 정선의 인왕제색도에서 그려낸 그 산이예요. 가까이 보니 정말 멋있었어요.

 

 

 

 

수성동 계곡 안내판도 있어요. 얼마 전에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보고 와서 그런지 더 관심 깊게 보게 되는 안내문입니다.

겸재 정선이 이곳에 살면서 동네 곳곳을 그림으로 남겨놓았다고 해요.

이곳 또한 원래 '옥인 시범아파트'가 있었는데, 철거 과정에서 수성동 계곡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여

정선의 그림을 보고 다시 복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림 속에 양쪽을 연결하는 돌다리가 보이실지 모르겠는데요, 이 것 또한 300년 전 그림과 동일하게 복구하였다고 해요. 

 

 

 

수성동 계곡에서 내려오다 마주친 '윤동주 하숙집 터'입니다. 

윤동주가 일본에서 공부하다가 와서 인왕산의 친구 하숙집에서 함께 살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정말 인왕산 바로 아래 있더라고요. 

 

정선의 그림도 그렇고 윤동주의 시까지.... 인왕산은 그 시대에 엄청난 영감을 주는 대단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윤동주 하숙집 터를 마지막으로 이동하여 서촌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가다 보면 통인시장이 바로 보여요.

이곳에서 여러 시장 맛집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목적지만 정해놓고 발걸음 닿는 대로 이동했던 코스였는데

중간중간 역사적/ 문화적으로 구경할 거리도 많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종로에는 의미 있는 장소가 여기저기 많은 것 같아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곳 골목골목을 더 걸어보고 싶어요~

 

 

#더숲초소책방 #인왕산 #인왕산둘레길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 #수성동계곡 #정선

 

 

 

*또 다른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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